인물-행적 5

인도에서 티베트로의 불교 도입 (by 이태승)

인도에서 티베트로의 불교 도입 * 글쓴이 : 이태승 (동국대 강사)* 출 처 : 불교신문 연재 "불교사 100장면" 가운데 티베트 불교 부분. 삼예의 종론티베트에 불교가 도입된 것은 8세기말경의 일로, 이는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기원 1세기경과 비교해 보면 대략 7백년 정도 이후의 일이 된다. 그리고 지리적 여건상 티베트는 인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아울러 중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티베트에서의 불교 도입도 또한 인도와 중국의 불교와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이러한 관련이 첨예한 대립으로 나타난 대표적인 사건이 티베트의 삼예(bSam yas) 사원에서 거행된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와 대론으로 소위 "삼예의 宗論"으로 알려진 御前論爭이다. 티베트의 불교 전래초기에 거행된 이 논쟁을 계기로 티베..

청산은 나를보고(나옹선사).....

'靑山兮要我 청산은 나를보고'                                                                                 - 나옹선사 (懶翁禪師, 1320-1376)  -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

행동하는 불교지성, 월폴라 라훌라 스님....

행동하는 불교지성, 월폴라 라훌라 스님(Walpola Rahula, 1907-1997)  1. 들어가는 말  월폴라 라훌라(Walpola Rahula, 1907-1997) 박사는 스리랑카 출신의 승려였다. 그는 남방 상좌부의 비구 신분으로서 학문과 실천을 겸비했던 이 시대 불교 지성의 대표자였다. 그는 붓다의 가르침에 정통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교육과 포교에 일생을 바친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었다.  또한 라훌라 스님은 그가 배워 알고 있는 붓다의 교설에 위배되거나 장애가 되는 것이라면, 승단 내부에 속한 일이든, 국가의 정치적인 문제이든 가리지 않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투쟁에 앞장섰던 행동가이기도 했다.  월폴라 라훌라 스님은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석학 혹은 학승으로 부각되..

주력 수행의 효과: 독송은 과거의 업장 소멸에 탁월....

독송은 과거의 업장 소멸에 탁월 정진하면 마음의 평화 찾아와 마음 다해 지송…깨달음 얻어  “독송이 거듭될수록 마음이 환해지고 지혜가 생기며 현실의 문제에 겁을 내거나 피하려는 마음이 들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강한 긍정의 힘이 생겨 튼튼한 울타리가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주력 수행을 열심히 한 어느 보살님의 글이다. 이 밖에도 주력 수행을 한 결과 1급 시각장애자가 시력을 회복하거나 갖가지 병고에서 벗어나 육신의 건강을 찾은 예도 아주 많다. 특히 중요한 것은 주력 수행을 통해 마음이 여유로워지거나 관대해 지고 주변의 사물을 보는 시각이 넓고 깊어져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력 수행은 과거의 업장을 다스리는데 어느 수행보다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

경북 의성 고운사 수월스님(1817~1893)

김수월(水月永旻, 1817~1893)스님수월 영민 선사(1817~1893)는 수행하는 납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다간 고운사의 대표적인 선지식이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연변에 화엄사를 건립한 수월 음관 스님과는 동시대의 인물이다.의성군에서 태어난 선사는 17세 때 고운사에서 출가해 송암 스님에게 구족계를 받고 혜월 화상의 법을 이었다. 각화사 남암에서 10년간의 면벽 수행 결사를 시작한 이후 전국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을 향한 구법 순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봉암사 결사 이전에 이미 선사를 비롯한 이 땅의 수행자들이 오직 깨달음을 위해 ‘법대로 살자’는 용맹정진의 삶을 추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선사는 생전에 많은 제자들에게 법을 전했다. 민족대표 33인이었던 백용성 스님도 수월 선사에게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