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문화 6

티베트 문화와 불교 (by 주민황)

티베트 문화와 불교발행일: 2022/12/14수정일:2025/04/08글쓴이 : 주 민황 출 처 : 월간 『샘이 깊은 물』 12월호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티베트는 신비의 땅으로 불린다. 주변국가와의 왕래를 거부하는 자연환경에 둘러싸여서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온 티베트는 물질문명에 압도되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정신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가난하고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낙천적인 웃음과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것은 티베트의 정신문화가 지니고 있는 힘이다. 티베트 사람들의 핏줄에는 태어날 때부터 불교가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티베트의 문화란 불교문화라고 할 만큼, 티베트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는 불교가 스며들어 있다. 그이들을 여유 있고 자비롭게 만드는 티베트 불교의 성격은 어떤 것일까, 과연 ..

티벳인의 성과 이름 (이름 짓기)

티벳인의 성과 이름 (이름 짓기) 작성자: O_Sel(http://osel.pe.kr) 작성일: 2001/09/16수정일: 2011/12/17 성과이름 티벳인들은보통2음절로이루어진단어둘을조합하여이름으로사용한다. 두단어의배열에있어서는어느단어이건앞에올수도있고뒤에놓일수도있다. 예로'로상(Blo bZang)'과'다와(Zla Ba)'라는두단어를사용하여이름을지을경우'롭상다와'라는이름을또는'다와롭상' 이라는이름을지을수있다.그리고티벳인들의이름에는성(姓)과이름이한국에서처럼명확히구분되어있지않다. 이는다부일처제와어머니가아이들을데리고재혼을하는티벳의문화에서기인하지않았나생각된다. 또한한국에서생각하는성(姓)이란개념은티벳의몇몇특정계층을제외하곤존재하지않는듯하다.조상대대로전가족이특정한이름을이름의앞에나뒤에써서가문이나집안의내력을유지, 전승..

인도의 티벳 망명민 불교 (by 이지수)

인도의 티벳 망명민 불교글쓴이 : 이지수 (동국대 교수)출 처 : 월간『금강』 2545년 3월호인도의 이해 -「인도의 티벳 망명민 불교(티벳 불교)」앞에서 말했듯이 현대 인도의 불교 부활에 있어서 마하보디 협회와 암베드까르의 신불교운동과 더불어 티벳 망명민들의 불교가 갖는 역할도 적지 않다. A.D 7세기, 송첸감뽀 왕의 불교귀의와 그리고 인도의 샨따락쉬따(寂護)의 인도 방문과 더불어 시작된 티벳의 불교는 오늘날까지 천삼백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중국의 선불교, 남방의 테라와다 불교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불교문화를 형성했다. 경전들이 학승들(티벳인과 인도인)에 의해 다른 시대에 도입됨에 따라 여러 집단들이 서로 독립된 조직으로 자라났고 그 결과 티벳불교는 네 개의 주요 교파로 갈라졌다. 인도의 밀교수행자 빠..

달라이 라마와 환생(by 양승규)

달라이 라마와 환생(by 양승규)글쓴이 : 양승규 (철학 박사 ; 동국대 강사)출 처 : 월간 『붓다』 10월호 (통권 제 152호)오랫동안 달라이 라마는 겔룩빠(dGe lugs pa)와 티베트 불교를 대표하는 라마이면서 동시에 티베트를 통치하는 최고지도자였다. 출가수행자가 정치와 종교를 함께 책임지는 것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 둘을 함께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가장 세속적인 것이고, 종교는 세속을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라를 잃은 현재와 같은 티베트의 상황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정치가와 불교수행자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바른 방식을 통해 티베트 독..

달라이 라마, 그는 누구인가? (by 김충현)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갸쵸" 1989년 노벨 평화상은 티베트의 법왕,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에게 주어졌다.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티베트가 겪고 있는 참담한 상황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삶과 조국의 실정, 그리고 비폭력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경건함이라는 커다란 메시지를 자서전 속에 담아내고 있다. 1935년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아주 어린 나이에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아 이때부터 특별한 삶을 살게 된다.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을 받은 해, 열 다섯의 나이로 그는 통치자로서 전권을 위임받고, 티베트의 주권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1959년 결국 인도로 망명한다.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그의 망명생활은 자유와 평..

링 린포체와 환생 (월간 붓다, by 양승규)

글쓴이 : 양승규 (철학 박사 ; 동국대 강사)출 처 : 월간 『붓다』 2002년 3월호 (통권 제 169호)달람살라의 강첸끼숑[큰 눈의 골짜기]이 떠나갈 듯 아침부터 네충(Nechung) 절에서 긴 티벳 나팔이 요란하게 울렸다. 이 나팔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네충 법당에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법당 밖으로 몰려갔다. 서투른 티벳말로 물었더니 큰 린포체가 오신다고 했다. 그들이 하는 대로 허리를 90도로 구부려 한참을 땅만 보고 있었다. 구부린 허리가 아파올 쯤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티벳 승복을 입은 조그만 아기 스님이 아장아장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큰 린포체라고 해서 근엄한 모습의 노스님을 연상한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저 꼬마가 도대체 누구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