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 7

나디(Nadi) 마을

TCV와 달(Dal) 호수를 지나 1.5km 정도 더 들어가면 산 기슭에 위치한 나디(Nadi) 마을이 있다. 봄철에는 노란 유채꽃과 설산이 어우러지는 멋진 경관을 접할 수 있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전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인도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고 호텔과 음식점들도 꽤 많이 들어섰다. 다람살라에 주둔하고 있는 인도 군부대의 건물들이 한 눈에 보인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공동 화장실 건물.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깔끔하고 산뜻한 집. 외국인이 지었다 생각 했는데..... 인도인의 집이란다. ㅁ공동으로 밀가루를 구입했는지 방아를 찌었는지..... 마을 아주머니들이 한 푸대씩 이어 나른다. 밭에 유채꽃들이 피었을 것을 기대 했었는데 유채들이 보이지 않는다. (마을 입구에..

오랫만에 트리운드 산행을......

한 10여년 만에 트리운드 산행을 다녀왔다. 오르는 길은 많이 변하지 않은듯 한데 길가의 히말라야 철죽들은 무척이나 많이 자라 있었다. 내년 봄에 꽃이 필 때 즘 필히 트리운드를 다시 가야 겠다. - 트리운드(2800m)에서 바라보이는 문픽(moon peak, 4600m) 봉우리. - 우기철 동안 눈이 모두 녹았다. - 트리운드의 정부 산장과 저멀리 구름 사이로 멕크로드 간지가 보인다. - 트리운드 전경 - 예전에는 하나 밖에 없었던 상점들이 곳곳에 여러개가 생겼다. - 트리운드에서 한시간 가량 더 올라간 라카고트의 천막 가게. - 라카고트에서 바라본 문픽(moon peak, 4600m)과 인드라하르 패스(Indrahar pass, 4200m) - 산 능선에서 가장 낮은 곳이 인드라하르 패스 이다. 산 ..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무지개

다람살라의 한여름 날씨는 보통 32-35도 정도 이다. 그리고 하루에 한두 번 또는 이틀에 한두 번 꼴로 오후 3-4시 경이 되면 어김없이 소나기가 내린다. 예전에는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는데 다람살라에서 저멀리 내려다보이는 퐁댐(Pong Dam)이 생긴후부터 소나기가 자주 내리기 시작 했다고 한다. 여름철 퐁댐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다람살라가 위치한 히말라야의 줄기인 다훌라다르 산맥을 넘지 못하고 비를 쏟아 내리는 것이다. 소나기나 내리면 발코니에 나가서 비 내리는 모습을 자주 지켜본다. 심한 바람이 불고,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라 비 리는 모습이 항상 장관이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 항상 혹시 무지개가 뜨지 았나 하고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한국서는 어렸을 적에만 보았던 무지개를 여기 다람살..

비가온 후.....

지지난주 일요일 아침 이었다. 빨래를 하려고 오전에 빨래감들을 담가 놓았는데.... 11시가 좀 넘어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요 몇일간 습도가 꽤 높더니 이제 비가 오나 보다. 비가 오는데 빨래가 안마를 것이 걱정이 되기보다는 산에 눈이 쌓일 것이 기대가 된다. 겨울철 다람살라에 비가내리면 산에는 눈이 쌓인다. 해발 1750미터인 Mc Leod Ganj까지 눈이 내리는 경우는 꽤 드물다. 1993년에 내가 처음으로 다람살라에 왔을 때에는 5월 중순인데도 트리운드(3200m) 중턱까지 꽤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눈이 내려도 트리운드 까지 많은 운이 쌓이지 않고 눈이 쌓여도 몇일이 지나면 다 녹아내린다. 월요일 오후 멕레오드 간지에서 약속이 있었고 일요일 ..

다람살라의 방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드와 ABC 트레킹을 마치고 11월말에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트레킹을 가기 전에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들으러 다람살라에서 잠시 들렸을 때 방을 구하려고 도서관(Library of Tibetan Works and Archives)에 들렸는데 방이 없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조금 떨어진 위펠(Ȕ Pel) 게스트 하우스에 방을 예약 해두고 트레킹을 떠났다. 다람살라에 돌아와서 혹시나 해서 방이 있나 다시 알아보러 도서관에 들렸다. 다행히 빈방이 하나 있다고 한다. 사실 도서관에서 제공해 주는 방은 그리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전에 도서관에서 몇 년을 살아봐서 알지만 공동화장실과 공동욕실을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오래되어서 벽에 물이 새고, 금이 가고, 방음이 하나..

인드라하르 패스를 넘어...

다람살라(Dharamsala, 1760m) -> 트리운드(Triund, 2975m) -> 라카고트(Laka Got, 3350m) -> 인드라하르 패스(Indrahar Pass, 4350m) -> 챠뜨루 빠라오(Chatru Parao, 3700m) -> 꾸아르시(Kuarsi, 2730m) -> 마체딸(Machetar, 1800m) -> 브라흐모르(Brahmaur, 2100m)로 이어지는 히마찰프라데시주의 다울라다르 산맥((Dhaula Dhar Range) 트레킹 사진들 이다. 위의 일정은 인도 다람살라의 뒷산을 넘어 건너편 마을로 가는 트레킹 코스로, 서양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코스이나 한국인들은 다람살라에 머물렀던 몇몇 사람들만 거쳐갔다. 나도 다람살라에 있을 때 트리운드 라카 고트 까지는(왕복 8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