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지식 26

밀교의 정의와 유사용어 - 1) 비밀승(Guhya-yana) (by 법경)

* 발행일: 2011/12/14 * 수정일: 2025/04/101) 비밀승(Guhya-yana) 밀교를 나타내는 용어로 비밀승을 들 수 있다. '비밀승'이란 바로 '진언의 교법'을 의미한다. 즉 진언으로 교설하고 삼밀의 법문으로써 甚深秘奧하다하여 '비밀승'이라 하였다.『대비로자성불신변가지경소』제9권을 보면, '略說法有四種 謂三乘及秘密乘'이라 하여 '비밀승'을 언급하고 있다. '秘密乘'은 산스크리트어로 'Guhya-Yana'라 하며, 'Guhya'는 '비밀'의 뜻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비밀불교'에서 말하는 '비밀'과 어휘상의 유사성을 들어 '밀교'의 용어로 이해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비밀승'이란 말이 바로 밀교를 뜻하는 용어가 아닌가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엄연히 이것은 밀교의 한 용어일뿐, ..

밀교의 정의와 유사용어 - 2) 진언승(Mantra-yana) (by 법경)

*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102) 진언승(Mantra-yana) 밀교를 나타내는 또다른 용어로 진언승이 있다. 진언승은 '진언의 교'라는 뜻으로 비밀어를 의미한다. 진언승은 범어로 'Mantrayana'라고 하는데, 비밀승과 마찬가지로 '진언'의 산스크리트어 'Mantra'와 '승'이라는 말의 'yana'를 합성하여 'Mantrayana'라 명명된 것이다. 범어 'Mantra'는 주·신주·밀주·밀언 등으로 한역되며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이라 하여 진어(眞語)라고도 한다. 진언승은 말 그대로 '진언으로 수행하는 사람 내지 사상, 수행방법을 총칭한 의미로서, 진언을 통해서 수행한다'하여 이름 붙여진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진언교법을 승하고 불지에 이르기 때문에 진언승이라 하..

밀교의 정의와 유사용어 - 3) 금강승(Vajra-yana) (by 법경)

*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103) 금강승(Vajra-yana) 비밀승이나 진언승 못지 않게 자주 쓰이는 밀교의 용어가 '금강승'이다. '금강승'은 밀교를 표현하는 산스크리트로서 가장 일반적이며 원전에도 존재하고 있다. '금강승'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후기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것으로 실재와 현상을 자기의 한 몸에 융합하는 즉신성불을 목표로 하며, 그 원리는 공과 자비의 일치, 즉 반야와 방편의 일치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 밀교는 금강삼밀의 업용을 말하여, 자타의 유정으로 묘락을 받게하는 교법이므로, 이를 대소승에 대하여 '금강승'이라 이름하며, 또는 '금강승교' '금강일승'이라고도 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수용신(自受用身)이 설하는 진언비밀의 승교를 의미..

밀교의 정의와 유사용어 - 4) 탄트라(Tantra) (by 법경)

* 발행일: 2011/12/14 * 수정일: 2025/04/104) 탄트라(Tantra) 서양에서는 밀교를 일반적으로 Esotericism이나 Tantrism으로 표현하고 있다. Esotericism은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다'는 의미를 뜻하는 데서 연유하여 명명되었다. 이는 비밀불교의 비밀스럽고 신비함에 비중을 둔 어휘로서 이는 '비밀승'으로 불리우는 Vajrayana에서, Tantrism은 'Tantra'라는 어휘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측된다. Esotericism에 대해서는 앞서 살펴본 '비밀승'에서 이미 언급하였으므로 '탄트라'(Tantra, Tantrism)에 대해서 언급토록 하겠다. 본래 탄트라는 고대 인도의 Veda에서 종교의식상 여러 가지의 비법(秘法)과 화제(火祭) 등을 행하였던 것으로, ..

밀교의 정의와 유사용어 - 5) 구생승(Shaja-yana)과 시륜승(Kalacakra-yana) (by 법경)

* 발행일: 2011/12/14 * 수정일: 2025/04/105) 구생승(Shaja-yana)과 시륜승(Kalacakra-yana) 중기·후기의 밀교에서는 금강승과 함께 구생승, 시륜승 등의 용어가 주로 등장하고 있다. 대체로 이들은 후기밀교라 일컬어지는 '무상유가밀교'에 나타나는 용어들이다. 구생승은 범어로 Sahaja-yana라고 하며, 인도 후기밀교에 일어난 것으로 힌두탄트리즘과 거의 비슷한 관념과 행법을 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생승의 교리와 실천이 성력숭배와 남녀합일의 성적 요소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지만, 반야와 방편의 교리가 중기의 순수밀교에 나타나는 지혜와 자비의 보리심 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보리심 자체를 완전한 깨달음으로 보지 않는데서 더욱 발전된 밀교로 나..

중관학 강의: 자립논증 중관학파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09 자립논증 중관학파 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티벳불교는 교학의 근원을 귀류논증중관학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귀류논증중관학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립논증중관학파의 교학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한다. 불교 내외의 여러 부파의 교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헌인 둡타(Grub mtha', 宗義)에서는 불교의 부파를 유부有部, 경량부經量部, 유식唯識, 중관中觀의 4대 부파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4대 부파의 교의체계에서 아래 부파의 교의는 다음 부파의 교의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이것은 둡타문헌에서는 중관학을 토대로 불교교학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유부를 경량부가 비판하고, 경량부를 유식이,..

중관학 강의: 인무아人無我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09인 무 아 (人無我)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중생들이 끝없이 윤회하는 것은 업을 짓고, 업에 대한 과보를 받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업을 짓는 주체가 있고, 업의 과보를 받는 주체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업이든 악업이든 업을 지으면 과보가 생길 때까지 업력이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담고 있는 주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과는 한 생 안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생 또는 몇 생 후에 그 과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업력은 몇 생에 걸쳐 동일한 주체에 연속적으로 계승되어야 한다. 이러한 동일한 주체가 존재해야 하고 이것이 곧 자아..

중관학 강의: 법무아法無我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수정일: 2025/04/09)법무아 (法無我) 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사람을 시설하는 토대인 오온五蘊, 지地 등의 육계六界, 눈 등의 육처六處 등이 법이다. 이러한 법이 실체로 성립하지 않는 것이 법무아다. 법무아를 결택하는 방식에는 본질적인 측면과 발생적인 측면에서 법의 무아를 확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는 주로 같은 것과 다른 것의 인因으로 설명하고, 후자는 주로 사구四句의 발생으로 설명한다. 이와 같이 법무아를 논증하는 토대는 제법이 연기緣起한다는 연기의 인이다. 1.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의 법무아 유위법은 인과因果의 작용이 일어나는 법이고, 형색形色․인식認識․불상응행不相應行 셋이 있다. 유위법을 같은 것과 다른 것의 인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티벳밀교의 분파 (by 이태승)

발행일:2011/12/14수정일:2025/04/08티벳밀교의 분파* 글쓴이 : 이태승 (동국대 강사)티베트 불교를 특징짓는 하나의 특색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곧 불교의 종파적 전개이다. 그리고 이 종파적 전개는 인도나 중국과는 달리 티베트 각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씨족 집단과 사원이 밀접히 결부되어 전개해 가는 특색을 보이고 있다. 티베트에 등장하는 최초의 종파는 아티샤의 사상을 잇는 카담파이지만 이 카담파가 성립하는 11~12세기를 중심으로 다수의 불교종파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불교 종파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카담파를 비롯해 카규(Kagyu)파, 닝마(nyingma)파, 사캬(sakya)파, 겔룩(Gelug)파를 들 수 있다. 카담파는 아티샤의 제자인 돔톤이 라뎅에 밀교도량을 세움으로서 시작된 것이..

아함경과 니까야의 연관성과 차이점....

- 발행일: 2008년 1월 16일- 수정일: 2025년 3월 30일 아함은 산스크리트 아가마(gama)의 음역으로서, 전승(傳承)이란 의미의 말이다. 이 이름으로 불려지는 문헌이 현재 《한역대장경(漢譯大藏經)》 안에 네 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① 《장아함경(長阿含經)》 ② 《중아함경(中阿含經)》 ③ 《잡아함경(雜阿含經)》 ④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다.  이 넷은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한역된 것이 분명하며, 이 중 《장아함경》의 원전은 그 일부분이 현재 남아 있어서 대조 검토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을 제외하고는 한역 아함의 원본은 전래되지 않는다.  위의 네 가지 아함 중에서 크기로 보면 《장아함경》이 제일 적어 22권이고, 나머지 ② ③ ④는 각각 60권, 50권, 50권으로 상당한 분량에 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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