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가수 송인효님의 페이스북 게시 글입니다.'네 종교가 무엇이냐'이 질문에 먼저 탈랄 아사드의 말을 빌린다.- 종교라는 보편적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구 기독교적 맥락에서 발명된 범주일 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종교가 뭐냐 또 묻는 다면달라이라마의 말을 빌린다.-“나의 종교는 친절입니다. 사원이 필요 없고, 복잡한 철학도 필요 없어요. 우리의 뇌와 마음이 사원이죠.”작년 겨울, 다급한 전화를 받고 할머니 집으로 달려갔다.따뜻한 방바닥에서 할머니가 누워계셨다. 주변에서 들리는 우는소리에도 기척이 없었다. 할머니의 얼굴을 보았다.표정에서 슬픔도 기쁨도 보이지 않는 아주 깊은 꿈을 꾸시는 듯 했다. 아버지의 마지막 표정도 그랬다. 축 늘어진 할머니의 몸이 들것에 실려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전북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