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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결집대회, 내년불기 ‘2552년’ 아닌 ‘2551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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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결집대회 공용佛紀채택, 내년불기 ‘2552아닌 ‘2551사용

 

내년 대회 불기 ‘2552아닌 ‘2551사용
조직위원회, 7 2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한국불교를 전공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총집결하는 2008년 불교학결집대회에서 세계 공용불기인 ‘2551년’이 채택된다.

2008년 불교학결집대회 조직위원회는 7 2일 불교학결집대회 홍보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5 17일부터 18일까지 동국대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서 불기 2551년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4차 불교학결집대회장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불기가 관점에 따라서는 하나의 숫자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전세계 불교도들이 함께 모여 동의한 사안인 만큼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내년 불교학결집대회에서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에서 결의한 대로 불기 2551년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4차 불교학결집대회에서 잘못된 불기가 시정된다는 사실은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교학결집대회는 전국의 10개 종립 대학, 23개 국내외 불교학회, 13개 연구원, 12개 전통강원 등이 참여해 발표 학자만도 약 15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대회이다. 국내 불교학자와 불교단체가 모두 참가하는 학술대회에서 불기의 오류를 시정한 이상 그 여파가 다른 학회나 단체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학자들도 불기 수정에 대해 공통된 목소리를 전했다.

조직위원장 혜원 스님은 “불기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이를 올바르게 바로 잡는 것이 역사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불교학자들이 먼저 이를 시정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학결집대회에서 불기의 오류를 시정하게 된 것은 그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불기로 인한 해외학자들의 혼동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가에서도 한국의 불기를 그대로 따라 쓰는 등 불기 오류의 악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집 교수는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학자들이 한국의 불기가 1년 앞선 데 대해 의아해왔었다”며 “한국의 불기가 아주 사소한 실수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이제라도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WFB 한국지부가 올해 10월 개최되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 국제컨퍼런스’에서 ‘2550년’ 불기를 채택한 데 이어 내년 불교학결집대회에서 ‘2551년’ 불기를 채택함에 따라 앞으로 시정된 불기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 불교국가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불기는 1957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WFB에서 1957년을 불기 2500년으로 계산하는 공통 불기 사용을 결의하면서 제정된 것이다.

한국 또한 1966년부터 조계종 임시중앙종회에서 불기 2500년 학설을 채택하면서 WFB에서 채택된 불기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불기가 다른 나라보다 한해 앞서가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였다. 최근 본지 조사 결과 현 불교신문의 전신인 대한불교가 1970년 9월 27자부터 1년이 더해진 불기를 사용함으로써 불기 표기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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