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스님 21

음력 7월 보름, 백중과 우란분절에 담긴 깊은 의미: 효와 무조건적인 사랑

안녕하세요, 여러분!오늘은 매년 음력 7월 보름에 찾아오는 특별한 날, 백중(百中) 또는 **우란분절(盂蘭盆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날을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날로 알고 계실 텐데요. 사실 이 날에는 단순히 조상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효(孝)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백중과 우란분, 그 이름의 유래먼저, 이 날을 부르는 두 가지 이름의 유래를 살펴볼까요?'백중'은 이 시기에 과일과 채소가 풍성하게 나와 마치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춰 놓은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100가지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농악을 즐기며 한바탕 잔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반면, 불교에서 사용하는 '우란분'은 산스크리트어 '울람바나(ulla..

한국불교의 고승 '이산 혜연선사'의 발원문....

한국불교의 선승 '이산 혜연선사'의 발원문을 소개합니다.이 발원문은 참회, 업장 소멸, 해탈과 열반의 발원, 대승보살도의 실천, 자비 원력, 중생 제도, 신통자재, 복덕과 지혜의 원만함, 윤회 해탈, 일체 중생 성불, 무진서원 등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삼보 전에 참회하고, 불법을 배우며, 보살도의 수행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함께 성불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가르침입니다.관세음보살의 대자비와 보현보살의 대원을 본받아, 무량한 중생을 건지며 모든 악도 중생들의 괴로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발원은 오늘날 수행자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감동을 줍니다. 발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시방삼세 부처님과 팔만사천 큰법보와 보살성문 스님네께 지성귀의 하..

삼예사의 논쟁: 돈점론의 티베트 불교적 전개 (by 안성두)

* 발행일: 2011/12/14 * 수정일: 2025/04/10삼예사의 논쟁: 돈점론의 티베트 불교적 전개안성두(pratipaksa@hanmail.net)::: 목 ......차 ::: 들어가는 말 삼예사 논쟁의 역사적 배경과 그 내용 삼예사 논쟁의 종교적 철학적 쟁점 티베트불교 내에서의 마하연의 유형론적 이해 맺음말 1. 들어가는 말 불교사상사는 수행도의 기술에 있어 두 개의 상이한 이해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는 사마타(止)라고 불리는 마음의 적정을 위한 수행이고, 다른 하나는 비파사나(觀)라고 불리는 대상의 바른 관찰을 통해 사물의 무상, 고, 무아를 인식하는 수행방법이다. 이 두 개의 방식은 초기불교 이래 심해탈(心解脫)과 혜(慧)해탈로 분리되어 왔다. 양자는 슈미트하우젠의 표현을 빌리면 깨달..

달라이 라마, 자신의 후계자는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새로 출간한 저서 '목소리 없는 이를 위한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후계자는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자신의 후계자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단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반(反)중국 분리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 중앙 정부 승인이 있어야 후계자를 선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모든 생물이 환생한다고 믿는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의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후계자를 선정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허락 없는 환생 후계자 지명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시짱 불교 생불 환생 관리 조례'를 만들어 통제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환생의 목적은 선대의 업적..

사후 툭담에든 티벳 노스님

>1959년 달라이라마와 티벳스님들이 인도로 망명한 이후 현재까지 50여 분이 아래 기사 내용과 같은 툭담에 들어 열반하셨습니다.아래는 2020년12월 22일 현대불교에 실린 기사 내용의 일부입니다.----------------티베트 불교에서 사후삼매는 ‘툭담’이 라고 불리며 ‘마음이 삼매에 들었다’는 뜻이다. 육신은 의학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으나 수행자의 의식이 아직 몸 안에 남아 깊은 삼매에 들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시신에는 사후 경직, 부패 등의 사망 징후가 보이지 않고 며칠 길게는 몇 주 동안 어떠한 보존 처리 없이 생전과 동일한 모습을 유지한다. 특별한 경우엔 시신의 크기가 신생아 크기로 줄어드는 경우도 보고된다.다르걜 스님이 입적한 남인도의 간대사원은 현재 평균 20도 이상의 온도가 ..

수행의 향기: 한국불교법륜종 도솔산 보광사 금암스님(前 법륜종 종정)

수행의 향기 【수행한담】 금암 대영스님 금암스님前 법륜종 종정> “참회하는 마음이 좋은세상 만듭니다” - 마음의 때 벗겨내야 불성 드러나요- - 부지런하면 건강도 복도 절로 얻어- *약력 ·1914년 금산군 진산면 生 ·30년 공주 동학사로 출가 ·36년 동학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 졸업 ·38년 완주 위봉사 연합불교전문강원 대교과 수료 ·42년 영월 보덕사 포교사 ·46~47년 공주 동학사 주지 ·74년 대전 보광사 창건, 현재 주석 ·83~85년 태고종 충남교구종무원장 ·88~95년 법륜종 창종, 초대 종정 취임 요즈음 부쩍 세상사람들조차 불교재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불자들 사이에서는 바람직한 운용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무소유가 수행자의 근본이라, 사실 불교재산은 세속..

종사르 켄체 린포체

종사르 켄체 린포체는 1961년 부탄에서 태어났다. ‘종사르’는 법맥이 시작된 본산인 사원의 이름을, ‘켄체’는 법맥을, ‘린포체’는 ‘귀중한, 고귀한’이란 뜻으로 주로 환생한 라마에게 붙이는 존칭어이다.닝마빠의 위대한 스승 ‘뒤좀 린뽀체’(1904~1988)의 손자이다. 그는 19세기 동부 티베트 캄의 ‘종사르’사원에서 ‘잠양 켄체 왕뽀’(1820~1892)로 부터 시작된 ‘리메’(무종파 운동)인 ‘켄체’ 법맥을 잇는 주인공이다. 7살 때 싸꺄빠를 이끄는 싸까 티진 린뽀체로 부터 ‘종사르 켄체 최끼 로되’(1893~1959)의 환생자로 인정받았다.종사르 켄체 린포체(이하 켄체 린포체)는 티베트와 인도에 있는 종사르 사원의 2000여 승려를 지도한다. 세계 곳곳에 ‘싯다르타의 의도’ 수행 센터를 건립해 ..

나란다 사원 전승의 인도인 17 대논사(탕카설명)

나란다 사원 전승의 인도인 17 대논사Seventeen great Indian panditas who were associated with Nalanda monastery.작성자: O_Sel(원명, http://osel.pe.kr)작성일: 2011/07/13 * 달라이 라마 존자님은 항상 티벳불교의 가르침들은 인도 나란다 사원의 맥을 잇고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특히 외국인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문 시에는 매 번 냠걀사원 본법당 안의 벽에 걸려있는 나란다 사원 전승의 논사들인 17분의 탕카들을 지목하시면서 이에 대한 언급 빼놓지 않으십니다. 본법당 뿐만 아니라 달라이 라마 존자님 접견실 안에도 대논사님들 한 분 한 분의 탕카가 모셔져 있는 것을 보면 티벳불교가 나란다 사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것을 얼..

달라이 라마와 환생(by 양승규)

달라이 라마와 환생(by 양승규)글쓴이 : 양승규 (철학 박사 ; 동국대 강사)출 처 : 월간 『붓다』 10월호 (통권 제 152호)오랫동안 달라이 라마는 겔룩빠(dGe lugs pa)와 티베트 불교를 대표하는 라마이면서 동시에 티베트를 통치하는 최고지도자였다. 출가수행자가 정치와 종교를 함께 책임지는 것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 둘을 함께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가장 세속적인 것이고, 종교는 세속을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라를 잃은 현재와 같은 티베트의 상황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정치가와 불교수행자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바른 방식을 통해 티베트 독..

달라이 라마, 그는 누구인가? (by 김충현)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갸쵸"1989년 노벨 평화상은 티베트의 법왕,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에게 주어졌다.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티베트가 겪고 있는 참담한 상황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삶과 조국의 실정, 그리고 비폭력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경건함이라는 커다란 메시지를 자서전 속에 담아내고 있다. 1935년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아주 어린 나이에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아 이때부터 특별한 삶을 살게 된다.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을 받은 해, 열 다섯의 나이로 그는 통치자로서 전권을 위임받고, 티베트의 주권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1959년 결국 인도로 망명한다.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그의 망명생활은 자유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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