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과 『반야심경』을 중심으로관세음보살과 관자재보살은 동일한 존재를 가리키는 명호이나, 경전의 성격과 번역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본 논문은 『천수경』과 『반야심경』에서 이 명호가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역경사의 흐름과 문화적 배경, 특히 피휘(避諱)라는 역사적 요소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경전 번역이 단지 언어적 작업에 그치지 않고, 종교적·철학적·문화적 의미가 복합적으로 얽힌 행위임을 밝힌다.주제어: 관세음보살, 관자재보살, 아왈로키테슈와라, 역경, 피휘, 구마라습, 현장 Ⅰ. 서론불교 경전에서 등장하는 주요 보살 중 하나인 관세음보살은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 중 하나다. 그러나 『천수경』, 『반야심경』 등에서는 동일 인물이 ‘관자재보살’이라는 다른 명호로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