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산스크리트, 곧 梵語로 된 佛經을 漢譯하면서 범어인 'Mleccha(믈레차)'를 미려차(彌戾車)라고 音譯한 것입니다. 미려거보다는 미려차라고 해야 원음을 충실히 音寫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문을 들어 보면 {수능엄경 首楞嚴經}의 주석서인 {수능엄의소주경 首楞嚴義疏注經} 권2下(신수대장경39, p.837a11)에 "彌戾車 此云 樂垢穢人 此等 全不識佛法 卽邊邪不正之見 由不正見 卽謗正法 死墮邊地 永不識佛"라고 하였는데, 번역해 보면 "범어인 미려차는 낙구예인(비루한, 하천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의역한다. 이들은 불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 치우친 견해·삿된 견해와 같이 바르지 못한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 바르지 못한 견해로 말미암아 정법을 비방하니,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게 된다"입니다.
<참고> 원래 미려차는 '변경(邊境)의 사람', '타국인·외국인', '야만인' 등을 뜻하는 범어 Mleccha의 음역어로, 미리차(彌離車)·밀리차(蜜利車)·멸려차(蔑戾車· 戾車)·멸리차( 利車)·비율차(卑栗蹉)라고도 음역하며, 변지(邊地)·변지인(邊地人)·변이무소지자(邊夷無所知者)·비천(卑賤)·무도(無道)·낙구예인(樂垢穢人)·하천종(下賤種)·구탁종(垢濁種)·노중노(奴中奴)·악중악(惡中惡) 등으로 의역합니다. 원래 인도 아리아족들이 그들 이외의, 산스크리트(梵語)를 알지 못하는 다른 종족이나 변방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서인도 혹은 북인도에 사는 종족이라고도 하며, 불교의 경론(經論)에서는 사견(邪見)·악견(惡見) 등 '바르지 못한 견해[不正見]'나 그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는 사람 등을 가리킵니다. 티벳어로는 'Kla-klo(클라클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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