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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준 옛 잔스카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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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한 달 동안 잔스카르(Zanskar)와 라닥(Ladakh) 지역 트레킹을 다녀왔다. 트레킹 루트 가운데 전에 가보았던 마을 몇 곳을 다시 지나게 되어서 13년 전에 찍은 것들을 인화해서 전해준 사진 몇 장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본다 .

 

 

 

 

 

- 사진속 양치질 하시던 아저씨가 묵고 있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신다고 해서 사진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겨울철 가축에게 먹일 풀을 베러 산에 가셔서 저녁 늦게나 돌아오신다고 한다.

 - 잔스카르의 꺄르갹(Kargyak) 마을.

 

 

 

 

 

 

- 길을 지나가는데 봉봉(사탕)을 달라고 하셨던 노스님, 오래전에 돌아 가셨다고 한다

-  잔스카르의 꺄르갹(Kargyak) 마을.

 

 

 

 

 

 

- 저 멀리서 달려와 머리가 아프다고 약 좀 달라고 하던 소녀. 지금은 결혼해서 저 아래 다른 마을에 살고 있다고 한다.

- 잔스카르의 꺄르갹(Kargyak) 마을.

 

 

 

 

 

 

 

- 아이의 이름과 집까지 알 수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풀을 베러 산에 올라가 마을이 텅 비어 있었다. 동내 학교 선생님께 사진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 잔스카르의 딴제(Tanze) 마을.

 

 

 

 

 

 

- 차렷 자세로 서있는 동자승을 기억하고 있는 스님들은 없었다. 하지만 익살스러운 표정에 한 손을 들고 있는 동자승은 꽤나 말썽꾸러기 이었는지 대부분 한눈에 알아보았다. 지금은 마날리(Manali)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사원 게스트 하우스의 메니저가 겨울철에 마날리에 간다고 해서 사진을 건네주었다.

- 잔스카르의 푸딸(Phuktal) 사원.

 

 

 

 

사진 속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과 자신들의 옛 사진을 받아 보는 순간의 기쁜 표정들을 보고 싶어 했던 기대는 이룰 수 없었지만 그들의 소식을 접함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했다. 언제 다시 가서 사진을 전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동네 꼬마들과 마을의 생활 모습을 다시 카메라에 담아 왔다. 그들의 소박함과 순수함이 변함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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