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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거의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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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에 시작된 우기가 이제 끝난 듯하다.
어제 오늘은 햇빛이 따가워서 매트리스와 부엌에 곰팡이핀 대나무 선반을 내다 말렸다.

우기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
집 바로 옆에 비어있는 조그만 집이 한 채 있는데 허물고 새 건물을 지으려 한다.
낮에는 건물을 허무는 소리와 인부들의 잡답소리가 좀 귀에 거슬린다.

4층 건물을 지을 것이라 한다.
산의 전경과 오전의 이른 햇살을 가릴 것을 생각하니 높이 올라갈 건물이 못마땅하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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