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칼라차크라 탄트라: 그 이해와 관정 받기 (1-1-5. 금강승의 특징)

티벳 불교와 문화..../by O_Sel

by O_Sel 2016. 9. 5. 23:11

본문

<< 칼라차크라 탄트라: 그 이해와 관정 받기 >> 
 

 


1-1-5. 금강승의 특징 
 
대승(大乘, Mahayana)불교라 일컬어지는 북방불교의 보살승(菩薩乘, Bodhisattvayana)은 바라밀승(波羅蜜乘, Pramitayana)과 금강승(金剛乘, Varayana) 으로 구분 된다. 바라밀승은 수트라(sutra) 경전들에 나타난 사상들을 바탕으로 해서 불과(佛果)에 이르는 길을 가르친다. 특히 ‘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에 나타난 ‘보살의 6바라밀 행’이 주요 수행을 이룬다. 반면에 금강승의 가르침은 탄트라(tantra) 경전들의 가르침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금강승의 가르침은 대부분의 바라밀승 수행법들을 포함 하고 있지만 그 가르침을 되풀이하기 보다는 바라밀승의 가르침을 보완하고, 바라밀승, 즉 수트라(sutra)에서는 설해지지 않은 금강승의 특징인 탄트라(tantra) 문헌에 나타난 본존요가(本尊瑜伽, Devatabhisamaya)의 수행법들을 가르친다.  
 
그러나 양자의 가르침과 수행법들은 모두 붓다의 가르침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에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보리심(菩提心)과 공성(空性)에 대한 견해는 바라밀승과 금강승에 있어서 서로 차이가 없다.

깨달음을 구하는 하는 마음, 즉 보리심(菩提心)에 있어서 서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바라밀승과 금강승의 수행자들은 모두 다 일체 유정(有情)의 존재들을 구제하기 위해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며, 수행의 성과로서 불과(佛果)을 이루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갖는다. 공성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도 양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금강승의 ‘중도(中道)’에 대한 견해는 바라밀승서 설하는 용수(龍樹, Nagarjuna)의 중관사상(中觀思想)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점들에 관하여 쫑카파는 “공성에 대한 견해, 모든 유정의 존재들을 위해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발심하는 의도(菩提心), 6바라밀의 수행에 있어 양자는 차이가 없다”고 확고히 말하고 있다. 게다가 양자 모두 개인적인 해탈만을 성취하는 것과 같은 남방불교의 가르침에 대립하여 자리이타(自利利他) 같은 적극적인 이타행의 필요성을 가르친다.
 
혹자는 탄트라의 가르침은 깨달음을 이루는 길에 있어 욕망을 방편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해 설해졌고, 바라밀승은 인욕(忍辱)하고 욕망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수행자들의 수행을 위해 설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옳지 않다. 바라밀승과 금강승 모두 욕망을 여의는 길과 욕망을 저버리지 않고 수행해 나가는 길을 모두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라밀승과 금강승은 많은 점에서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양자를 구분 지을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바라밀승과 금강승의 차이는 바로 금강승에서 수행되는 ‘본존요가’라는 탄트라(tantra)의 요가행법 때문이라 하겠다.
 
어느 수행자가 원만한 불과(佛果)를 이루었다고 할 때는 붓다의 법신(法身, Dharmakaya)과 색신(色身, Rupakaya)을 성취한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수행자가 불과를 성취 하고자 한다면 붓다의 법신과 색신 이 두 몸을 두루 갖추어야 불과를 이루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불과를 이루기 위해서 성취해야 할 붓다의 몸이 두 가지이기 때문에 두 몸의 성취 방법도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곧 붓다의 법신을 성취하기 위한 지혜의 수행과 붓다의 색신을 이루기 위한 방편의 수행 이다. 
 
앞의 글 에서 살펴보았듯이, 바라밀승과 금강승 모두 붓다의 법신과 색신을 성취하는 수행법으로 6바라밀의 실천을 공통적으로 설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승은 나아가 붓다의 색신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보시, 지계, 인욕 등의 방편 바라밀의 실천이 아닌 붓다의 모습에 대한 명상, 즉 선정을 통해 색신을 성취하는 본존요가의 가르침을 설하고 있다. 그러므로 바라밀승, 즉 수트라의 가르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금강승, 즉 탄트라의 가르침인 ‘본존요가(本尊瑜伽, Devatabhisamaya)’가 바라밀승과 금강승을 구분 지을 수 있는 지표가 되며 금강승의 특징이라 하겠다. 
 
_()_ 
 
 
사진 = 제26회 칼라차크라 관정 행사에서.... (Kyi, Himachal Pradesh, India. August  200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