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스님의 천수다라니 지송수행법
■ 용성 스님의 천수다라니 지송수행법
“생사는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인데, 어떻게 해야 견성(見性)할 수 있습니까?”
“지난 세상의 업장은 무겁고 선근은 약하니 견성하기 어렵다. 그러니 대비심주(천수다라니)를 부지런히 외워라. 그러면 자연히 업장이 소멸돼 마음의 광명이 드러나게 된다.”
그럼 대선사인 용성 스님(사진)은 천수다라니를 어떻게 지송했을까? 스님의 저서 <각해일륜(覺海日輪)>에 따르면, “항상 깨끗이 목욕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으며 향을 피워 일심정성으로 다라니를 지송하라”며 4가지 독송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라니를 소리 높여 욀 때는 그 외는 것을 돌이켜 볼 것 △입 안의 소리로 욀 때도 그 외는 소리를 돌이켜 볼 것 △입과 혀를 움직이지 않고 다라니를 생각할 때도 그 생각하는 것을 돌이켜 볼 것 △다라니를 욀 때는 범서 ‘옴’자가 달처럼 뚜렷하고 밝은 것을 관하며 욀 것 등이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관법(觀法)을 행하면, 자연히 마음이 청정해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마음 전체가 밝아져 결국 ‘본 마음’을 깨치게 된다고 스님은 강조했다.
스님은 또 육자진언의 수행법과 공덕을 저술한 <육자영감대명왕경>에서 “육자진언을 염념불망(念念不忘)하게 외고 분명하게 생각하면, 무량삼매를 얻어 자성을 깨쳐 대각을 성취한다”고 기술했다. 이는 다라니 수행이 깨달음에 좋은 방편이 된다는 확신이며, 그 궁극적인 목적이 깨달음에 있음을 설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