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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 가떼아떼 빠라가떼
불교 용어 5000여개 原音 가깝게 바꾸기로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내년 말부터는 ‘반야심경’을 욀 때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가떼아떼 빠라가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바세계… 찰나(刹那)의 순간’은 ‘사하세계… 끄샤나의 순간’으로 바뀐다.

한국불교학회(회장 이평래)는 제8차 불교용어 표준화 워크숍에서 1차 정비를 마친 표준 불교용어 5000여개를 24일 공개했다. 표준화 기준은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등 초기 불교언어 원음에 최대한 가깝게 한다는 원칙이다.

그러나 혼란도 예상된다. 학회의 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앞으로 ‘열반’‘니르바나’ ‘닐바나’는 ‘니르와나’로 용어를 바꿔 써야 한다. 일부 불교학자들은 “이미 우리말로 굳어진 용어를 이제 와서 현지어 발음으로 표기법을 고치는 것은 한국 불교의 역사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불교학회 김용표 총무이사는 “학회의 안은 불교계와 철학계 주요 단체의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불교학회의 불교용어 표준화사업은 학술진흥재단이 추진하는 철학용어 표준화 사업의 하나. 내년 10월까지 모두 1만개의 불교용어를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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