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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향기 수행한담

 

 

 

 금암 대영스님

 

 

 

 

금암스님<법륜종 종정>

 

 참회하는 마음이 좋은세상 만듭니다

 

마음의 때 벗겨내야 불성 드러나요-

- 부지런하면 건강도 복도 절로 얻어-

 

 

*약력

·1915년 대전

·30년 공주 동학사로 출가

·36년 동학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 졸업

·38년 완주 위봉사 연합불교전문강원 대교과 수료

·42년 영월 보덕사 포교사

·46~47년 공주 동학사 주지

·70년 대전 보광사 창건, 현재 주석

·83~85년 태고종 충남교구종무원장

·88~95년 법륜종 창종, 초대 종정 취임

 

 

 

요즈음 부쩍 세상사람들조차 불교재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불자들 사이에서는 바람직한 운용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무소유가 수행자의 근본이라, 사실 불교재산은 세속적 재산과는 달리 선대 스님들로부터 지켜져 내려온 수행공간인 도량과 성보 문화재 등으로 삼보정재입니다. 그 자체로 귀의처가 되고 물질로만 견줄 수 없는 진실로 귀한 것이지요.

그런데 70년 가까이 출가 수행자로 살면서 전통사찰도 그렇고 사설사암들도 마찬가지인데 삼보정재라는 근본을 망각하고 절을 망가뜨리는 일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실로 뼈아프게 느끼는 일입니다. 특히 종단에 등록도 되지 않은 사설사암들은 더욱 심하고 종단등록된 절들도 세간법으로 이리 끼어 맞추고 저리 끼어 맞추다 보면 어느새 불교재산이 아닌 것으로 돌변해 삼보정재가 유실되고 마는 것입니다. 부처님 재산관리는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주 대중이 알아야 하지 우물쭈물 봉창에 넣는 일은 안됩니다. 이것이 가장 가슴아픈 일입니다. 나는 부처님 정재 늘리는 일은 못해도 없애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결의를 수도 없이 한 사람입니다. 시줏물로 살면서 도를 깨치는 일도 내게 주어진 의무이지만, 정재유실 만큼은 도저히 관망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재단법인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스님네들이 내 생각에 공감해 주기를 바랐고 설득도 많이 했습니다. 결국 10년전 그런 뜻들이 모여져 만든 것이 한국불교 법륜종입니다. 우선 법륜종도들만이라도 철저하게 재단법인을 만들어 삼보정재를 잘 지키자는 발원을 담았어요. 정재를 온전히 보전할 방안들을 찾는데 노력해주시고 이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각 종단들마다 크든 작든 재단법인을 만들어 재산을 관리하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릴 뿐입니다.

이런 일들이 기실 나름대로 잘해보자고 애썼다면 애쓴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부처님 뜻에 못미치지 않았나 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것은 종단을 새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의미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원효스님의 통불교 정신이 전통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모두가 일불제자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시대에 종단이 우후죽순 헤아리기조차 어렵게 많이 생기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나도 88년에 신생종단을 만든 장본인의 하나이면서 이런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엄연한 진심입니다. 또 사람은 지조있게 살아야지 철새처럼 몰려 떠다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쨌든 나는 재단법인체로 종단을 만드는데 일조한 이후에는 그저 단속이나 잘하자고 목적하며 살아왔습니다. 대중적이나 사회적인 일에 앞서지 않고 묵묵히 이 자리에서 수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설날이 다가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저마다 소망하는 것을 잘 헤아려 보면 부처님 가르침 속에 나와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처님은 스님이나 속인이나 원()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은 바로 희망입니다. 그리고 일심으로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불자들은 믿고 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부합되거든요. 그러니 새해를 열면서 소원을 비는 것은 불자의 자세입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 참된 나를 확립하시기 바랍니다. 각자가 지닌 불성을 관찰하고 드러나도록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것입니다. 욕심 분노 어리석음을 자꾸자꾸 녹여내십시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허물을 벗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을 통해서는 최소한으로 보고 마음의 눈을 더 크게 뜨는 것입니다. 마음의 눈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겁니다.

사람의 눈이 구조적으로 밖으로 비쳐지는 형상을 보게되어 있는지라 자기 자신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기자신을 보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망막에 비쳐지는 것보다 훨씬 고감도이고 고성능인 마음의 눈은 결국 자신의 부족하고 모순된 부분들을 환하게 비출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가장 좋은 수행법인 참회를 하게됩니다. 참회로 닦여진 그 심성이 바로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

참회하는 삶에 가장 큰 걸림돌은 탐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와 귀(),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심은 자신은 물론 남까지도 해칩니다. 욕심을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욕심이 자리잡았던 그 자리에 원래 우리들이 지니고 있었던 맑은 본성 부처가 고개를 쑥 내밀수 있습니다.

 

우스개소리 할까요. 돈을 많이 갖고 싶은 사람은 귀담아 들으세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줄께요. 돈에 대한 욕심을 없애면 돈이 생깁니다. 원리가 그래요.

 

돈을 벌면서도 마음가짐을 아이구 좋아라하면 안됩니다. 국가와 민족을 살리겠다고 생각하란 말입니다. 거창한 것같지만 그속에 길이 있거든요. 국밥을 팔면서도 이 음식으로 내 이웃이 맛있게 잘먹으니 좋다하는 마음이어야지 어떻게해서든지 재료를 덜 쓰고 해서 원료를 아끼겠다고 하는 식이면 점차 손님이 줍니다. 결국 그런 국밥집은 문을 닫게되는 것이고 돈이 벌릴 수가 없지요. 부처님 가르침으로 직접 대고 말하면 6바라밀이 그것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을 실천해 보세요. 그러면 원하는 바대로 됩니다. 절대로 육바라밀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닙니다. 흔히 불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들은 그저 착하라고만 강조합니다. 원인이나 결과 없이 늘어만 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달라요. 왜 착해야 하고 그 결과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본() ()을 확실히 설해 놓으셨지요.

 

부처님은 <본말구경법>을 통해 수기를 하셨습니다. <법화경> 10여시 가운데도 밝혀 있습니다. 그러니 부처님 제자인 우리들은 확실히 믿고 실천하면 됩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원을 성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충청권이 의외로 불교세가 강하지 못합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이곳 대전에서만 줄곧 살면서 지역포교에 정성을 많이 쏟았습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십수년전 서대전에서 부지런하기 1’ ‘말잘하기 1’ ‘힘세기 1의 세 사람을 꼽았습니다. 그때 부지런쟁이로 모두들 나를 추겨세우는 겁니다. 당시 나는 우리절 뒤 7천평 땅에 과수원을 하면서 수행과 농사를 둘 아니게 생활했습니다. 새벽 예불 마치면 늦은 시간까지 과수재배에 몰입하는 나를 두고 사람들이 입방아에 올린 것이지요. 결국 그 과수원에서 생긴 수입은 절불사에 큰 보탬이 됐고 특히 인재불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지금 상좌들이 저마다 제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만, 몇 명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가르쳤고 깊이를 더하고자 인도 유학도 보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면 한국불교를 위한 재목이 될 것입니다.

 

나는 출가자나 재가자나 부처님 제자라면 교학까지는 안가더라도 기본 가르침은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 불공 수행도 모두 바른 교리체계의 터전위에서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경전을 근본으로 배워야 합니다. 경전을 의지하라는 것은 근본을 모르면 미신과 다를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기복에서 작복으로 복전의 참뜻을 실천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많이 나아졌지만, 절마다 법회를 적어도 1달에 1번 이상은 열어야 해요. 주지가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면 법사를 초청해서라도 법회를 많이 열어야 합니다.

 

이거 다 오랜동안 부처님 시중들면서 생각해 얻은 결론입니다. 다행스럽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나는 출가 인연터가 교학의 전당이랄 수 있는 최초의 강원인 동학사였고 당시 쟁쟁한 강백들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나는 15살에 한문을 가르쳐 출세시키려는 부모님 뜻에따라 동학사 강원에 가게 됐지요. 동학사 강원은 일제때부터 이미 만우스님이 스님들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눈을 뜨게해 무지함을 벗겨주시려고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열고 한문과 불경을 가르쳐 학당이상으로 유명했습니다. 그후 경허 동은 만우 백초월 윤운문 김동수 남무불 스님 등 쟁쟁한 강백들이 강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당시 나도 다른 일반인들과 함께 스님도 아니면서 끼어서 한문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1년을 다니다보니 자연히 스님들 생활이 눈에 들어왔고 유심히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가끔 스님들 법문을 듣기도 하고 기도하고 불공드리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설법을 듣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 뜻도 모르면서 그저 환희심이 생깁디다. 다 인연지사일 것인데, 결국은 중노릇을 작정하게 됐고 열여섯살에 득도를 했습니다.

 

만우스님의 상좌이신 퇴운스님의 맏상좌 도광스님을 은사로 동학사에서 머리를 깎고 4년동안 강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초월 운문 동수 무불스님 등 네분께 직접 수학하는 혜택을 받았지만, 소임을 살다보니 전공까지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후 나머지 공부를 위해 은사스님의 배려로 전라남북도 연합강원식으로 운영되는 전주 위봉사로 가 2년동안 공부해 마쳤습니다.

   

수행하면서 주위의 칭찬을 받은 일은 은사스님의 은사이신 퇴운 노스님의 간병을 9개월 동안 해드리면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서 효상좌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이 기간을 스스로 혹독한 수행과정으로 공부삼았습니다. 계행 인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자비심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고자 애를 썼습니다. 노스님의 병환이 깊어 9개월 꼬박 대소변을 받아내고 몸을 씻겨 드리고 처소를 정갈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음식장만까지 참으로 용맹정진하듯 최선을 다했었어요.

 

 중이 나이를 따지는 일은 어색한 일이지만, 불자들이 내나이를 다 보지 않습니다. 내나이를 알고나면 꼭 물어요, 어떻게 건강을 잘 유지하느냐구 말입니다. 중이 수행하는 일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굳이 꼬집어서 얘기해 본다면, 부지런함이 건강에 묘약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나는 달리 비법을 쓰지 않아요. 다른 스님네들처럼 새벽예불 꼭 지키고 관음주력을 열심히 합니다. 종합하면 부처님을 믿고 가르침대로 따르고 행동하되 부지런하면 됩니다. 부지런함이 행복도 가져다 주고 복짓는 일로 안내를 합니다.

 

 관음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은 내가 관세음보살님 덕분에 생명을 구했던 체험때문입니다. 동학사에서 자전거를 이용해서 일을 보러 나가는데 초발심이 발했던 당시라 속으로는 늘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외면서 타고 다녔습니다. 한번은 좁고 가파른 비탈에서 고속으로 달리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났는지 가속이 붙으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도리없이 마냥 관세음보살만 찾았습니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3m 정도높이 낭떠러지 끝에서 딱 멈추는 것입니다. 나는 관세음보살님 덕에 살아났고 그 이후 지금까지 관음주력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정보화다 첨단시대다 해서 세상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고들 합니다. 사는데 편리해져 좋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이것이 결코 진정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물질은 번개같이 발전하는것이라고 볼수 있겠지만, 사람들의 정신이 붕 떴거든요. 공중이 말()들로 채워져 벙벙합니다. 부처님 가르침과는 역행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마음의 근본을 올곧이 드러내는 공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니 살기 편리하고 늘어난 물질만큼 떠있는 그것을 줄여야 합니다. 앞으로 인류는 지혜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부처님 법이 아니면 살 길이 없습니다. 부처님법이 인류가 살아나갈 대안이라는 것이지요. 부처님은 인류의 근본 고통을 해결해 주신 분입니다. 그 가르침은 진실불허(眞實不虛)”한 것으로 가설이 없습니다. <법화경>에는 무궁한 생명의 근본을 밝히셨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허황되다고들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귀기울이면 진실이 보이고 그것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불자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미 부처님의 진리 안에서 숨쉬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제 그 가르침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만이 이생의 우리들 과제입니다. 이생에서 숙제를 다 풀어야지 해결하지 못하면 또 다음생으로 갑니다. 모두들 다 풀고 갑시다.

 

 

출처: http://blog.daum.net/eorkrtk365/1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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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_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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