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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딴뜨라의 수행차제

티벳 불교와 문화..../by O_Sel

by O_Sel 2012. 2. 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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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딴뜨라의 수행차제

 

글쓴이: O_Sel(원명, Ph.D., in Delhi Univ., http://osel.pe.kr )
게시일: 2003/11/01
수정일: 2004/11/18, 2012/02/13

 

   4부 딴뜨라 가운데 소작 딴뜨라(所作, Kryatantra), 행 딴뜨라(行, Caryatantra), 요가 딴뜨라(兪伽, Yogatantra)는 하위 딴뜨라로 일컬어지며 이들의 수행의 차제는 유상요가(有相, Yoga with signs)와 무상요가(無相, Yoga without sings)로 나누어져 있다. 유상요가는 고요한 마음을 유지시키기 위해 본존의 형상, 무드라(수인), 종자음 등 외적인 형상에 대해 명상을 하는 것이며, 무상요가는 본존, 이담 등의 궁극적 실체인 법성(tathata,眞如)에 중점을 두어 명상하는 것 이다.

   4부 딴뜨라 가운데 무상요가 딴뜨라(無上兪伽, Anuttarayogatantra)는 상위 딴뜨라로 분류된다. 상위 딴뜨라인 무상요가 딴뜨라는 수행의 단계를 '생기차제(生起次第)'와 '원만차제(圓滿次第)'로 나누고 있다. 무상요가 딴뜨라 에서는 수행자의 신, 구, 의를 붓다의 신, 구, 의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심상화 수행과 요가행법들을 설하고 있는데, 이들 수행법 또는 수행에 의해 나타난 결과의 다름을 바탕으로 해서 '생기차제'와 '원만차제'로 구분 한다.

   무상요가 딴뜨라의 생기차제와 원만차제는 본존요가와 기맥 수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방편 수행으로서 죽음, 중음, 환생의 과정을 명상하고 이러한 과정에 익숙해짐으로써 실재적인 죽음에 임할 때에 일반적인 죽음, 중음, 환생이 일어남을 막고 죽음의 과정을 통해 붓다의 법신을, 중음의 과정을 통해 붓다의 보신을, 환생의 과정을 통해 붓다의 화신을 성취 하는 요가행법들 이다.

   하위 딴뜨라에도 본존을 심상화 하는 방편 수행들이 있다. 그러나 하위 딴뜨라의 수행자는 무상요가 딴뜨라의 생기차제에서와 같이 만달라와 본존을 죽음, 중음, 환생의 과정에 반영하여 심상화 하는 것을 행 할 수 있는 근기가 성숙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하위 딴뜨라에는 무상요가의 생기차제 수행법들이 설해져 있지 않다. 또한 기맥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정광명, 환신 등의 원만차제 수행법들도 하위 딴뜨라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처럼 하위 딴뜨라에는 무상요가 딴뜨라들의 주요 수행법들이 설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차제를 생기차제와 원만차제로 분류하지 않고 유상요가(有相, Yoga with signs)와 무상요가(無相, Yoga without sings)로 분류 한다.

   무상요가 딴뜨라 생기차제의 본존요가는 심상화의 능력을 향상시켜 마음속에 그리는 대상이 물질화 되어 실재 나타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생기차제의 수행자는 자신을 이미 붓다의 경지를 성취한 본존으로 관하며, 자신이 본존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모든 신, 구, 의를 행 한다. 반면에 원만차제는 수행자 자신이 생기차제에서 관한 본존의 모습으로 직접 변화되어 가는 과정 이다.

  예를 들어, 어느 수행자가 생기차제에서 깔라짜끄라 본존을 심상화하고 자신이 이미 깔라짜끄라라는 생각을 지니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면, 원만차제는 더 이상 생각만인 아닌 실재적인 깔라짜끄라의 모습으로 수행자의 신, 구, 의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  이다.

   기맥(氣脈) 수행에 있어서 생기차제는 기(氣)가 중앙 기맥에 흘러들고, 머물고, 융해되는 것을 심상화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일부의 기가 중앙 기맥 흘러들게 되며 이 때 4환희와 4공을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생기차제의 이러한 현상들은 정신집중력으로 인한 현상의 의식적 표출일 따름이지 실재로 기가 중앙 기맥에 흘러들고, 머물고, 융해되는 과정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반면에 원만차제에는 기가 중앙 기맥에 실재로 흘러들어 머물고 융해되는 단계 이다.

   이처럼 하위 딴뜨라의 유상요가와 무상요가의 구분은 본존요가를 수행 할 때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개념작용의 존재 여부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위에 언급 했듯이 유상요가는 본존의 외적 모습을 심상화 하지만 무상요가는 본존의 법성을 관 한다. 무상요가 딴뜨라에서의 생기차제와 원만차에의 차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자의 본존요가와 기맥수행은 단지 생각으로 마음에 그리는 단계 이고, 후자는 중앙 기맥에 실재적인 기의 융해가 일어나 생기차제에서 심상화 했던 본존의 모습을 실재적으로 성취해 나가는 과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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