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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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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에서.....

  요즘 여기 다람살라는 우기에 접어든지 3주 정도가 되어간다. 지난해에 비해서 한 달 정도 우기가 일찍 시작 된듯하다. 오늘은 새벽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일찍 거센 빗소리가 잠을 깨웠다. 억수같은 비가 내릴 때 마다 한국의 4대강 사업이 걱정된다. 분명 홍수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가중된 피해가 꽤 많은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기우였는지 인터넷상에서 특별히 4대강 공사로 인한 비피해에 내용을 찾아 볼 수 가 없었다. 아마 언론이 통제 되어서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가 세계에서 60위 밖에 있고 중국보다 조금 선두를 달린다고 라는 말을 들었던 참이었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법정스님의 책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아래의 글을 발췌해본다.

  올여름에도 물난리다. 지역적인 편차는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이 땅에 물난리가 났다. 수해가 있을 때마다 관계 당국에서는 항구적인 대책을 논의하지만 수해는 항구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대명사인 산천, 즉 산과 강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자연은 원천적으로 곡선(曲線)을 이루고 있다. 해와 달이 그렇고 지구가 그렇다. 산맥의 흐름과 산자락과 강줄기가 지극히 자연스런 곡선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마치 우주의 유장한 호홉과 같다.

자연의 이와 같은 호흡과 체질을 무시하고 사람들은 길을 내고 둑을 쌓으면서 눈앞의 경제성만을 내세워 직선을 고집한다. 길을 내고 집을 짓기 위해 산자락을 직선으로 깎아 내린 그 절개지의 결과가 산사태를 불러오고 물난리를 가중 시킨다.

강물의 흐름도 굽이굽이 돌아가면서 흘러야 유속을 억제 할 수 있는데 강바닥의 돌까지 있는 대로 걷어 내고 직선으로 강둑을 쌓기 때문에 강물은 성난 물결을 이루면서 닥치는 대호 허물고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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